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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정보라(Bora Chung)
정보라 작가이자 번역가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소설집 『저주토끼』의 저자입니다. 이 작품은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부커 국제상(International Booker Prize) 최종 후보(쇼트리스트)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학술적으로는 예일 대학교에서 러시아학 석사 학위를,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슬라브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연세대학교에서 러시아어와 러시아 문학, 그리고 SF 문학을 가르쳤으며, 현재 러시아어와 폴란드어 현대 문학 작품을 한국어로 옮기는 번역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MOCA Q+A : PART 1 (The Person)
Q.이름의 의미에 대하여"한국어로 '보라'는 보랏빛(purple/violet)을 뜻하며, 한국 여성들에게 꽤 흔한 이름입니다."
Q.작가 외에 꿈꿨던 직업이 있다면?
"군인이 되고 싶었던 적이 있어요. 하지만 한국의 국가공무원법상 군인은 겸직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그 소식을 듣자마자 '하지만 난 번역을 계속하고 싶은걸!'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더라고요. 저는 항상 번역가가 되고 싶었고, 지금 그 꿈을 이룬 상태입니다."
Q.어떤 작가와 저녁 식사를 하고 싶나요?
"어슐러 르 귄(Ursula Le Guin)이요! 작가님의 고양이들에 대해 이것저것 여쭤보고 싶네요."
Q.영감을 주는 다른 매체가 있다면?
"최근에 팟캐스트를 듣기 시작했어요. 누군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느낌이 좋아서 범죄 실화(True Crime) 장르를 즐겨 듣습니다."
즐겨 듣는 방송: 'Women and Crime', 'Moms and Mysteries'
좋아하는 영화: 공포 영화를 정말 좋아해요. <톡 투 미(2022)>, <스마일(2022)>, 스마일 2(2024)>를 재미있게 봤고, 요즘은 다큐멘터리에도 끌리네요.
Q.쉴 때는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나요?
"팟캐스트를 듣다가 잠듭니다."
MOCA Q+A : PART 2 (The Author)
Q.작품 속 보편적인 테마가 있다면?
"부당함과 복수요. 사실 저는 이를 '원인과 결과(작용과 반작용)'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Q.『저주토끼』가 큰 사랑을 받았지만, 본인 작업 중 가장 자랑스러운 작업은 무엇인가요?
"제 작업이 자랑스러웠던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오히려 좀 부끄러운 편이죠. 제 소설들은 굉장히 개인적인 이야기들이거든요."
Q.가장 좋아하는 한국어/영어 단어는?
한국어: '투쟁'
영어: 'inadvertently (무심코, 의도치 않게)' — 우리가 무언가를 정말... '의도적으로(advertently)' 하는 경우가 있긴 한가요?
Q.영문 번역본과 한국어 원문 사이에 차이가 느껴지기도 하나요?
"영어와 한국어는 연관성이 없는 언어입니다. 완전히 다른 문화권에 속해 있고, 역사적·사회적·사법적 맥락이 전혀 다른 지역들을 포괄하죠. 맥락이 바뀌면 어떤 작품이든 다르게 해석될 수밖에 없고, 결국 다른 텍스트가 되어야만 합니다. 피할 수 없는 일이죠."
Q.활동가로서, 작품을 통해 꼭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아마도 '내가 당신 곁에 있다'는 메시지 아닐까요?"
Q.최근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들려주세요.
"AI에 맞서 싸우는 뱀파이어들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작가의 추천 도서
정보라 쓰고 안톤 허가 옮긴 『Midnight Timetable』는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상상력을 가진 작가 중 한 명이 선사하는 문학적 공포의 걸작입니다."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설화적 전개는 책을 읽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했다." — 김보영 (작가)
"안톤 허의 기민한 번역은 정보라 작가 특유의 까다로운 마법 같은 목소리를 훌륭하게 포착해냈다. 시니컬한 유머와 전반적인 냉정함 속에서도, 생생한 묘사가 돋보이는 구절들로 급격히 빠져들게 만드는 스릴이 압권이다. 정보라 작가는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부터 뇌리에 박힐 정도로 충격적인 기괴함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지만, 그녀의 진정한 힘은 절제미에 있다." — 바이올렛 쿠퍼스미스 (뉴욕 타임즈 북 리뷰)

저주받은 물건들을 보관하는 미스터리한 연구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귀신 이야기로 엮인 연작 소설'을 소개합니다. 이곳에서는 문을 잘못 열었다가 뒤돌아보면 문이 사라져 있기도 하고, 도망치는 발소리의 주인공이 사실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지도 모릅니다.
등골이 오싹해지는 공포와 냉소적인 유머, 그리고 깊이 있는 정치적 메시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 작품은 한국의 저명한 호러·SF 작가 정보라가 선보이는 신작입니다. 소설은 연구소에서 야간 근무를 서는 한 직원의 시선을 따라가며, 왜 이곳의 직원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는지 그 이유를 곧 마주하게 합니다.
정보라 작가는 폭력적인 우화들을 통해 동물 화장품 실험, '전환 치료', 가정 폭력, 그리고 후기 자본주의의 공포를 날카롭고 세밀하게 파헤칩니다.
MOCA Q+A : PART 3 (책과 관련하여)
Q.『Midnight Timetable』의 영감은 어디서(WHERE), 언제(WHEN) 얻었나요?"시기는 2020년쯤이고, 장소는 서울과 포항의 특정 장소들이에요. 제목은 제가 살고 있는 포항 버스 터미널 창문에 붙어 있던 아주 작은 야간 버스 시간표에서 따왔습니다. 작품 속 '연구소'의 이미지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제가 근무했던 대학교에서 얻었고요."
Q.SF 대신 귀신 이야기나 초자연적 테마에 끌린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과학을 정말 못하거든요. 귀신은 논리를 거스르기 때문에 과학적인 설명이 필요 없죠. 어디서든, 어떤 형태든, 신체 부위가 있든 없든 그냥 나타날 수 있고, 저는 나중에 그에 맞춰 이야기를 지어내면 되니까요. 귀신은 그런 면에서 참 편리해요. 게다가 흥미롭기도 하고요."
Q.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양(sheep)들이요. 저는 양들이 좋아요. 기묘하면서도 온순하고 미스터리하죠. 부소장이 곤경에 처했을 때 양들이 친절하게 대해주기도 하고요."
Q.수록작 중 집필 과정이 가장 즐거웠던 단편은 무엇인가요?
"'Handkerchief.'「손수건」**입니다. 전반부는 저희 어머니가 친구 가족에 대해 들려주신 실화에서 영감을 얻었고, 후반부의 일부는 다른 소문들에서 가져왔어요. 독자들에게 아주 은밀하고 선정적인 가십을 몰래 공유하는 기분으로 썼습니다."
Q.자신의 책을 쓰는 것과 타인의 작품을 번역하는 작업은 어떻게 다른가요? (특히 최근 안톤 허의 소설 『Toward Eternity』를 한국어로 번역한 경험에 비추어 본다면요.) 안톤 허와의 협업 관계는 어떤가요?
"번역은 훨씬 안정적인 작업이에요. 천천히 꾸준하게 진행할 수 있죠. 책이 이미 출판되어 있으니 바로 작업을 시작하면 되거든요. 페이지 수가 정해져 있어서 하루에 얼마만큼 해야 할지도 명확하고요. 안톤의 책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안톤도 마찬가지예요. 저희는 서로를 신뢰하며 상대의 작업에 간섭하지 않습니다. 안톤은 고전적인 미감을 가지고 있어서,『Toward Eternity는 문장이나 사건이 전개되는 방식 모두 아주 감미롭고 매끄러운 특유의 결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가가 유년 시절 가장 좋아했던 책
"Michael Ende의 Neverending Story I 입니다. Momo도 정말 좋아해요."
문학적 영감을 준 작가와 작품들

박완서, 「엄마의 말뚝」
"박완서 작가는 여성을 '보통 사람(everyman)'으로 묘사하며, 일제강점기와 제2차 세계대전 같은 역사의 격변을 여성이 어떻게 바라보고 경험하는지를 그려냅니다."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 세월호 참사나 이태원 참사 같은 최근의 여러 비극을 겪은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소설 속 어머니는 가족에 대한 사랑을 동력 삼아 진실과 정의를 끈질기게 추구하는데, 제 주변에도 그런 분들이 계시기에 깊은 공감을 느꼈습니다."
Natalia Szostak, Zguba (Loss)
"현대 폴란드의 평범한 가족이 자본주의에 의해 어떻게 파괴되고, 다시 사랑과 이해로 재결합하는지를 다룬 폴란드어 소설이자 쇼스타크의 데뷔작입니다. 주인공 마리아나와 그녀의 반려견 프라이다(Frajda)를 정말 좋아합니다."
정보라 작가의 한국 문학 추천 (K-LIT)

"천선란 작가의 『천 개의 파랑(A Thousand Blues)』을 정말 좋아해요! 그리고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If We Cannot Go At The Speed of Light)』도 추천합니다. 이 책은 안톤 허가 번역하여 내년에 출간될 예정인데, 저도 정말 많이 기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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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18,800원ISBN : 9781643756639Paperback, 미국판30,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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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1643756219Paperback, Rough Cut, 미국판2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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